배터리 업계, 공장 '수율' 높이고 'AI'로 고도화…원가절감 나섰다

글로벌 경영환경 급변하며 원가 절감, 품질 강화 등 요구
배터리3사, 해외 거점에 자동화 도입에 AI 등 기술 적용 추진
배터리 품질 관리로 경쟁력 높이고 수익 확대
  • 등록 2022-08-23 오전 6:00:00

    수정 2022-08-23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생산성 확대와 품질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원가절감과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핵심 광물 등 배터리 원자잿값이 쉽게 안정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 라인에 대한 공정 관리 강화로 수율(양품비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량이 많을수록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 설비 관리 강화로 배터리 품질을 향상해 중국 배터리사와 격화한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해외 생산 거점에 품질 인증 센터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배터리를 별도로 검사해 품질을 더 강화하고 모든 공장에서 동일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SK온은 최근 미국법인이 379억원, 헝가리법인에 105억원을 출자했다. 자금은 ‘글로벌 품질인증센터(G-VC)’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SK온은 이번 1차 출자 외 추가 출자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SK온은 2분기 헝가리 등 유럽 현지 공장에서 낮은 수율로 인해 비용이 상승한 탓에 실적이 저조했던 만큼 품질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이 필수인 상황이다.

또한 SK온은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자리를 만들어 관련 전문가인 이강원 전 SK텔레콤 클라우드기술 담당을 영입하기도 했다.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해외 생산거점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생산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표준화할 방침이다.

삼성SDI 직원이 제조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공정에 도입해 불량률을 낮출 계획이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은 후 AI를 통해 솔루션을 찾아 수율을 높이는 방식 등을 도입할 전략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등 힘을 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라인의 정보를 데이터화해 설비나 공정 과정의 이상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는 AI를 적용해 제조기술과 품질 향상 솔루션을 찾아내기 위한 AI 기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AI 관련 전문가인 엔비디아 출신 변경석 전무를 CDO로 영입하는 한편,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렸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균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글로벌 제조 환경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기반으로 한 공정 관리 체계를 통해 반품률을 기존 대비 30% 이상 개선한 데 성공한 삼성SDI는 올해는 원료 품질 강화와 불량 유출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머신러닝 기법을 공정 분석과 모니터링, 제어 등 분야에 도입해 공정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전략이다. 또한 해외 생산 거점의 품질 안정화를 위해 본사 전문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해외 현지인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지만, 결국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을 늘릴 수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의 수율이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생산 효율화가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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