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살길…허리띠 졸라매는 새벽배송 이커머스

[미래찾는 이커머스]④이커머스, 투자환경 급랭에 내실다지기 행보
SSG닷컴, PP센터 통폐합·광고비용 감축
컬리 비회원 주문 중단, 롯데온 새벽배송 중단 등 비용 감축
‘흑자경영’ 오아시스마켓 IPO 도전 성공시 효율화 급물살 전망
  • 등록 2023-01-25 오전 5:50:00

    수정 2023-01-25 오전 5:5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기침체에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는 수익창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몸집을 키우는 ‘캐시버닝’ 전략의 시대가 저물고, 올해부터는 생존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까지 1000억~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이커머스 업체들은 작년부터 비용을 줄이면서 적자폭 감소에 매진하는 분위기다. 2021년 적자규모는 △컬리가 21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온(1560억원) △SSG닷컴(1072억원) △11번가(209억원) 등이다.

SSG닷컴은 작년 2분기부터 사업효율화를 위해 이마트 내 PP(피킹&패킹)센터 통폐합, 충청권 새벽배송 중단 등에 나섰다. 판매비와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7년간 함께했던 전속모델 공유와 광고도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롯데온도 작년 초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정보기술)IT 능력을 내재화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3분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줄였고,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판매자의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벤더 플렉스’ 방식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하고 있다.

컬리도 작년 7월부터 비회원의 주문·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며 경영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컬리는 작년 뷰티컬리를 론칭하며 카테고리 확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올해 IPO를 철수하면서 수익화를 위한 비용효율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쿠팡도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착공에 뜸을 들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비용집행을 최대한 늦추면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은 완주시와 분양가 문제로 갈등을 빚은 후 1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위메프는 지난 1일부터 입점 업체들로 받는 수수료를 기존 2.9%에서 3.9%로 1.0%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위메프는 판촉 지원, 광고, 특가 행사 참여 등의 추가 혜택이 포함된 수수료율은 카테고리에 따라 최대 13%까지 인상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다음달부터 패션상품에 적용하는 판매 수수료를 현재 1.5%에서 4.5%로 3.0%포인트 인상한다. 에이블리도 지난해 12월 1일부터 입점 업체에 매출 3.0%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그동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몸집을 불리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유료화 단계로 넘어왔다”며 “셀러 수수료율, 유료 멤버십 구독료 인상 등 이익창출을 위한 모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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