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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서 TPC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개막에 앞선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2017년 우승 후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7년이나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고 소회했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 마지막 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달성하고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우승 직후에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딱히 우승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내가 엄청난 대회에서 우승했구나’라고 실감했다”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다시 (우승)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대해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투어에서 개최하는 최고의 대회이고 또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2500만 달러·약 328억원)이다 보니까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우승했던 기록도 많기 때문에 나도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 TPC에 대해서는 “바람의 영향이 커서 어려운 코스”라며 “매년 16~18번홀에서 많은 선수의 실수나 부정확한 샷이 TV에 잡힐 정도다. 그 홀들은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려워서 조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시우는 “톱10이나 톱5가 없고 우승도 아직 없지만, 항상 컷 통과하는 것이 모든 대회의 목표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지 않은 점이 꾸준하게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쭉 기다리다 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는 내가 좋아하는 대회이다 보니까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산 5승을 위해 “인내가 중요하다”며 “성적이나 우승에 너무 매몰돼 있다 보면 조바심이 나고, 또 이 조바심은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잘 기다려왔으니 계속해서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지난달 말 첫 아들을 얻었다. 그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며 “굉장히 신기하고 소중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저귀는 많이 갈아줘서 어렵지 않은데 목욕시키는 게 너무 어렵다. 또 첫날 밤도 조금 어려웠다.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고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간호사님들이 잘 알려줘서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2012년 챔피언 맷 쿠처(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14일 오후 9시 13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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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 다음으로 제일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라서 우승에 대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더 탐나는 대회”라며 “소그래스 TPC는 물이 워낙 많아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세계랭킹 41위인 안병훈은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노린다. 안병훈은 이달 말까지 마지노선인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안병훈은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이번주에 좋은 성적을 내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