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고용 지표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월가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25bp 인하 가능성을 72%로, 50bp 인하 가능성을 28%로 반영하고 있다.
UBS가 추가 손실 고백과 더불어 자금 조달 소식을 전하면서 금융주 전반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UBS는 이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산 상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115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의 11월 매출 호조도 소비 둔화 우려를 덜어내며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 밖으로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727.03으로 전일대비 101.45포인트(0.7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8.95로 12.79포인트(0.47%)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30포인트(0.75%) 상승한 1515.96에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센트 내린 87.8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닷새째 상승했다.(가격 하락)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4%로 전일대비 3.5bp 상승했다. 연준(FR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9bp 오른 3.15%로 마쳤다.
UBS(UBS)가 손실 고백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2.3% 상승했다.
UBS는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부문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상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근 5년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와 올해 전체 실적도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UBS는 그러나 싱가포르와 중동 투자자들에 대한 지분 매각으로 130억프랑(11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경고를 받은 미국의 최대 채권 보증회사 MBIA(MBI)는 사모펀드(PEF)인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하면서 13.2% 급등했다.
다른 금융주들도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JP모간 체이스(JPM)가 2.9%, 씨티그룹(C)이 1.3%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도 2.8% 올랐다.
맥도날드(MCD)는 11월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8.2% 늘었다고 밝히면서 2.9% 상승했다.
반면 미국 생명공학업체인 암젠(AMGN)은 샌포드 C. 번스타인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면서 2.1% 내렸다.
◇잠정주택판매 `2개월 연속 증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87.2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월가 전망치도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10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8.4% 하락한 수준이다.
내셔널 시티의 리차드 드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지만 4분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서 더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는 16%, 서부는 8.4% 상승했다. 반면 남부와 중서부는 각각 7.8%, 1.4% 떨어졌다.
한편 9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1.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부동산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