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한가위⑭]맥신 쿠 "한국서 첫 추석, 한복 처음 입어봐요"

  • 등록 2010-09-21 오전 9:00:00

    수정 2010-09-21 오전 9:00:00

▲ 맥신 쿠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케이블TV 올리브 채널의 '악녀일기 7'으로 얼굴을 알린 홍콩 출신 맥신 쿠가 추석을 맞아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홍콩 재벌 가문의 딸이자 미국의 명문 코넬대를 졸업하는 등 화려한 이력에 방송에서 뮤지컬 배우 임종완에게 과감하게 대시하는가 하면 성형 사실도 솔직하게 고백하는 등 매 행보마다 이슈를 만들어 온 그녀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추석을 맞아 이데일리 SPN과 인터뷰를 가진 맥신 쿠는 그저 철없는 부잣집 딸이 아닌, 삶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철학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지닌 속깊은 인물이었다. 이제 한국에 온 지 3년 째, 자신의 꿈인 패션 사업가의 길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는 맥신 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악녀일기7'로 한국에도 꽤 얼굴이 알려졌다. 유명세 실감하나?

▲아직은 잘모르겠다. 길거리에 다닐 땐 맨얼굴로 다니는 데다 평소엔 외출을 잘 하지 않는다. 다만 미니홈피나 관련 기사, 댓글을 볼 때는 엄청나게 놀라곤 한다. 전체 방문자수의 절반이 하루에 들어온 적도 있다.(웃음)

-성형고백으로도 화제가 됐다. 개인적으로 감추고 싶은 부분일 수도 있는데 방송을 통해 얘기한 이유가 있나?

▲성격상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편이고 여성의 미에 대한 기준이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형수술이 숨길 일이라면 메이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세수 한 번 하면 다 알게될 일 아닌가?
 
성형 수술은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삶에 플러스 요인을 만드는 것인데, 굳이 숨길 일도 자랑할 일도 아닌 것 같다. 기사에는 좀 과장된 면이 있긴 했지만 후회는 없다.

-방송 후 악성 댓글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악플을 대부분 읽어보나? 또는 다름의 대처법이 있나?

▲주변에서는 말리지만 아직까지는 보게 된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이내 상처를 받는 편이다. 특별한 대처법이라기보다 그냥 악플이 있으면 댓글을 직접 단다. "고맙습니다"라고. 악플도 관심이라는 의미로 말이다.

▲ 맥신 쿠


-흔히 부잣집 자제들은 인생을 쉽고 편하게 산다는 편견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사실 집안 내력 때문에 난 부모님에게는 항상 부족한 존재였다. 부모님은 내가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청개구리같이 더욱 반항하곤 했다. 미운오리 새끼가 바로 나다.(웃음)
 
그런 면에서 '악녀일기 7'같은 방송 프로그램은 내게 있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보겠다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난 인격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 자신이 독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 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성공해서 부모님이 대견해 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도 출연을 반대하시지만 말이다.

-연예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연예인을 할 생각은 없나?

▲홍콩이나 다른 외국, 한국에도 연예인 친구들이 있다. 저마다 다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은 늘 바쁘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못 사는 것 같았다. 돈을 위해 삶을 통제당하는것 같았다. 난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물론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이라면 할 수 있지만, 연예인이 내 삶의 목표는 아니다.

-한국에 온 후 한국 남자들을 만나본 적은 있나? 기회가 닿으면 한국 남자와 결혼할 의향도 있는지.

▲물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나 본 한국 남자들은) 거의 내스타일은 아니었다. 솔직히 아직은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결혼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책임이기도 하니까. 난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나이가 들고 지치면 그 때는 결혼을 한번 생각해보겠다. 한국 남자도 물론 좋다.(웃음)

-패션 사업가가 꿈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집안에서 전개하는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패션 사업이다. 어머니는 홍콩 및 아시아 일대에서 해외 라이선스를 통해 약 10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유럽 및 미국의 브랜드 생산 및 판매를 해 오셨고 외삼촌은 매출규모 18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의류 무역 회사인 리앤펑(Li & Fung) 그룹의 회장으로 전 세계 생산과 브랜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집안의 분위기로 인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다양한 패션을 접하게 됐고, 특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거치면서 패션 사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욱 더 패션 사업에 대한 의욕을 키워왔다. 그러던 중 한국에 들어와 살면서 한국 패션과 인터넷 비즈니스를 접하게 됐고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빠른 시스템과 인터넷이라는 확고한 채널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앞으로 브랜드 크리에이티브로서 의류 브랜드 개발에 직접 참여, 해외 소싱 및 진출을 담당하고 싶다.

-추석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인데 올 추석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악녀일기 7' 추석 특집을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한복도 입어봤다. 한국의 추석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본 좋은 기억이었다. 추석 연휴는 홍콩 브랜드의 한국 입고 협의 때문에 해외에서 보낼 것 같은데 홍콩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홍콩의 모습도 영상에 담아올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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