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유학]④해외길 막힌 유학준비생들 송도로 ‘유턴’

뉴욕주립대 지원자 코로나 이전 대비 13% 증가
해외보다 비교적 안전한 국내서 유학 효과 장점
유학 준비하다 코로나 우려에 송도로 유턴 늘어
  • 등록 2021-05-03 오전 5:50:00

    수정 2021-05-03 오전 5:50:0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외 유학길이 막히면서 국내 유학준비생들 사이에선 인천 송도의 글로벌캠퍼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 수 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내에서 해외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설치된 세계지도 앞. (사진=뉴스1)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SBU)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5개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대학에는 해외 유학을 포기하고 송도 글로벌캠퍼스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석 뉴욕주립대 한국캠퍼스 입학팀장은 “작년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스토니브룩대와 패션기술대의 지원자가 늘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내에서 해외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는 2019년 봄학기(1학기) 지원자는 350명이었지만 올해는 395명으로 2년 새 12.8% 증가했다. 국내에서 해외 유학을 준비하다가 송도로 방향을 튼 학생도 있지만 해외 유학 중 감염 위협을 피해 조기 귀국한 경우도 있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지원자가 늘면서 입학경쟁률은 같은 기간 3.5대 1에서, 3.95대 1로 상승했다. 김 팀장은 “지원자가 많아졌지만 교과성적 심사 등을 통해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학생들의 학력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근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도 해외 감염 우려를 피해 입학한 학생들이 늘고 있다. 겐트대 관계자는 “작년에는 해외 감염을 걱정해 (우리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6명이었는데 올해는 3월 입학생(123명) 중 이러한 경우가 8명으로 늘었다”며 “이중 6명은 해외 유학을 준비하다가 겐트대에 입학했고 나머지 2명은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감염 우려에 조기 귀국한 경우”라고 전했다.

정은실 유학플래너닷컴 원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학준비생이 국내에 있는 해외대학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외국의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감염 위험이 큰 해외로 가지 않고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이 운영하는 유학원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학생 60명이 인천글로벌캠퍼스 입학을 지원했지만 작년에는 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정 원장은 “해외에 나가는 것보다 학비가 저렴하고 가족과 생활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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