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심은하, '정치인 아내' 시험대 오르다

  • 등록 2010-04-27 오전 11:15:44

    수정 2010-04-27 오전 11:16:44

▲ 심은하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심은하가 오랜 은둔에서 벗어나 정치인의 아내라는 새로운 인생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육의전 빌딩에 선거 사무소를 열고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선거법 제60조를 보면 예비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은 명함을 직접 주거나 예비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즉, 심은하는 지 후보가 유세하거나 유권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호소를 비롯해 명함 등 선거 홍보물을 직접 나눠주는 권리를 법적으로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심은하는 이로써 연예인, 가정주부에 이어 정치인의 아내라는 제3의 인생을 살게 됐다. 그 시발점이 바로 남편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이었다. 그러나 심은하는 본인의 유명세 때문에 정작 남편이 정치인의 첫발을 내딛는데 함께 하지 못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은하의 참석에 대해 “심은하는 공인이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지만 심은하를 보기 위해 일반 선거구민이 개소식에 참석하면 선거법 위반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서다.

이렇듯 '정치인의 아내' 심은하의 행보는 첫날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심은하는 남편을 위해 스스로 몸을 낮추고 직접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남편을 정치인으로 둔 연예인과 방송인들의 전례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2004년 탤런트 최명길은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에 출마한 남편 김한길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을 위해 ‘명성황후’ 옷까지 입고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용의 눈물’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최명길이었지만 남편의 당선을 위해서 시장을 돌고 지하철역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향해 몸을 낮췄다.

KBS 9시 뉴스의 메인 앵커였던 신은경 전 아나운서 역시 지난 1996년 선거에서 남편인 박성범(당시 신한국당) 의원의 당선을 위해 지역구 목욕탕을 돌아다니며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의 등을 밀어줬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영화배우 엄앵란도 지난 2001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 지역구에 출마한 남편 강신성일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 했다.
▲ 심은하와 남편 지상욱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

이처럼 정치인의 아내가 된 이상 심은하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듣고 남편의 표를 얻고자 고개를 숙여야 한다. 지난 2000년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가 돌연 은퇴한 이후 은둔의 시간의 보내온 심은하가 이 과정에서 얼마나 유연한 자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남편인 지상욱 후보는 “지켜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아내의 선거운동에 기대를 보였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들 역시 “향후 지 후보의 선거운동에서 심은하 씨 역시 다른 후보들의 배우자 못지않은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은막의 톱스타에서 평범한 주부로 변신했던 심은하, 그리고 정치인의 아내라는 ‘준정치인’이 된 그녀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유권자 앞에 설지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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