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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스페인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 4월 26일. 나치는 북쪽 바스크지방의 게르니카를 폭격한다. 이때 희생당한 민간인만 1500명을 넘겼다니 처참한 상황은 굳이 말이 필요 없을 터. 이 사건에 비분강개한 이들 중 한 사람이 파블로 피카소다.
피카소는 그 분노를 그림 한 점에 쏟아붓는다. ‘아비뇽의 처녀들’과 함께 파카소의 2대 걸작으로 꼽히는 ‘게르니카’(Guernica·1937)다. 가로 7.8m 세로 3.5m에 달하는 거대한 화면에 피카소 특유의 조형언어로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잔뜩 박아낸 흑백 톤의 작품.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갤러리바톤서 여는 개인전 ‘시그너스 루프’(Cygnus Loop·백조자리)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65×366㎝. 작가 소장. 갤러리바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