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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살아있는 전설’. 이보다 생생하게 그를 설명할 다른 표현은 사실 없다. 존 마토스 크래시(60)란 이름을 굳이 뒤로 뺀다면 말이다.
시작은 단순했다. 10대 꼬마들이 하는 일 말이다. 지하철역에 냅다 낙서를 휘갈기고 후다닥 도망가는 일. 의기투합했던 또래의 키스 해링(1958∼1990)과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가 요절하고 그만 홀로 남아 ‘살아있는 낙서의 전설’이 된 거다.
이후 그의 낙서도 진화했다. 벽을 잘라낸 듯한 캔버스에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를 옮겨놓는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번뜩이는 ‘눈’에서 뿜어나오는 번쩍이는 ‘섬광’은 그의 무기가 됐다.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셰퍼드 페어리, 뱅크시, 존원, 제우스, 빌스와 함께 연 그라피티 아티스트 기획전 ‘스트리트 아트’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스프레이 페인트. 116×126㎝. 작가 소장. 이데일리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