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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공모가 30만원 대비 68.66% 가량 올라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이자 2차전지 대장주 노릇을 하며 지난해 말 62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초 4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최근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2월31일 기준 기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해 9564명의 직원에게 공모가에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852주, 약 2억5560만원 가량 우리사주에 투자한 셈이다. 이들이 퇴사 등의 이유로 우리사주를 처분하지 않았다면 최근 종가 기준 직원 1인당 약 1억원의 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은 퇴사 등의 이유로 792만4939주로 소폭 줄어 3%대이나 영향력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유통이 제한된 최대주주 LG화학(051910)의 보유주식 81.84%(1억9150만 주)를 제외하면 유통 가능한 주식의 약 18%가량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물량 출회 여부를 확인하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보고 있다. 실적 전망도 우수한 만큼 우리사주가 ‘매도’ 대신 ‘장기보유’로 선회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25~30%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의 동향과 미국 IRA를 고려할 때 수요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2차전지 업종 전반에 팽배하지만 3월을 기점으로 해당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