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아이돌'의 새 얼굴···'어덜돌' 광풍(狂風)이 분다

  • 등록 2009-06-29 오후 12:31:29

    수정 2009-06-29 오후 12:32:24

▲ 그룹 소녀시대(사진=KBS)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어덜돌(Aduldol)’이 급부상하고 있다.

‘어덜돌’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와 우상을 뜻하는 아이돌(idol)이 결합된 합성어로 20ㆍ30대 성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지칭한다. 언뜻보면 아이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두터운 20, 3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과거의 아이돌과 다르다.

국내의 대표적 어덜돌은 소녀시대다.

올해 최고의 스타 소녀시대의 성공은 기존의 10대 팬에 20, 30대 그것도 여성이 아닌 남성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 30대 남성 팬들이 소녀시대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나이에 맞는 파릇파릇한 순수함과 함께 언뜻언뜻 흘러나오는 섹시함이 가미된 야누스적 매력 때문이다. 특히 몸에 착 붙는 원색의 의상과 마린룩 등은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이 같은 콘셉트는 경제력을 갖춘 20, 30대 남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충분했다.

소녀시대의 이런 변신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제대로 분석한 마케팅의 승리다.

10대 공략만으로 한계를 느낀 소녀시대는 올해 20, 30대까지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여인으로의 변신을 꾀했고, 그들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어덜돌 열풍은 자신들을 가꾸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쁜 외모의 아이돌 스타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외모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과거엔 아이돌을 따라하고 행동하면 철없고 가벼운 남자로 평가됐지만 요즘처럼 어덜돌이 대세인 상황에선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오히려 예쁜 얼굴에 완벽한 몸매를 갖춘 그들처럼 멋있어지고 젊어지길 원한다. 20,30대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이른바 어덜돌이 인기를 끌며 남성들의 미의 가치 또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같은 외모 지상주의에 입각한 어덜돌 문화를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는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어덜돌의 대부분은 그들의 노래보다는 외모와 이미지로 인해 후한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다.

방송 관계자들은 “어덜돌의 부상은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 및 소비 패턴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20, 3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한 어덜돌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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