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좋은 친구들', 8년 묵은 '촌스러움'

  • 등록 2013-03-22 오후 1:38:39

    수정 2013-03-22 오후 1:38:39

영화 ‘좋은 친구들’의 포스터.(사진=주니파워픽처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안준형 기자] ‘좋은 친구들’(감독 진형태·제작 주니파워픽처스, 판타지웍스엔터 )이 오는 28일 개봉한다. 지난 2005년 촬영을 마친 뒤 8년만이다. 주연을 맡은 연정훈의 군 입대와 영화 배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21일 시사회장에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다시 모였다. K역할을 맡은 연정훈은 그 사이 군대를 다녀왔다. 이 영화로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했던 여주인공 최정원은 개봉이 늦어진 8년간 5편의 영화를 더 찍었다. 진 감독은 “많은 사연과 아픔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얼개는 대강 이렇다. K(연정훈 분), 타츠야(기타무라 카즈키 분), 준오(이지훈 분), 유우지(김영훈 분)는 일본 밤거리를 몰려다니는 패거리다. 지역 상권을 두고 야쿠자와 마찰을 빚던 중 한 동료가 죽자, 이 패거리가 보복에 나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타츠야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준오와 K 사이마저 틀어지게 된다.

이 이야기는 감독의 경험담을 토대로 했다. 진 감독은 “갱단의 총격에 죽은 선배의 복수를 위해 갱단과 싸우다 미국에서 10년을 복역한 친구의 이야기에 영화적 살을 붙였다”고 말했다.

다소 복잡한 이야기와 분산된 인물들 탓에 영화의 몰입도는 떨어진다. 어느 한 인물에 집중하지 못하고 겉돌며 표류한다. 여기에 연정훈, 이지훈 등의 연기도 아쉽다.

액션 느와르라는 장르적 쾌감을 살리지 못한 게 최대 약점이다. 암흑가를 배경으로 하는 느와르 장르 특유의 어둡고 우울한 단면을 살려내지 못했다. 요란한 총질만 난무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똑같은 총격 장면을 배치해 중언부언했고, 도입부에서 각 인물과 배경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은 세련되지 못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에 불이 켜졌다. 8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봤던 배우들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연정훈은 시사회 직전 “제가 맡은 역할이 뭐였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정훈은 영화 상영 직전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시 정말 새로운 기법으로 찍은 좋은 영화였다. 8년이 지나면서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져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8년 전에 상영했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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