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의 숨은 강소 기업, 세계 시장 호령한다

국내 강소기업 마이다스아이티·아이디스·씨디네트웍스
독보적인 점유율 확보하며 세계 시장서 '우뚝'
  • 등록 2014-07-20 오전 10:21:44

    수정 2014-07-21 오전 10:31:5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빌딩, 세계 최장 수장교인 중국 수퉁대교,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지하철. 호주의 명물 오페라하우스.

세계적인 이들 랜드마크(land mark)에는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이 녹아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여기에 기술력을 제공한 회사들은 대기업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견기업들이다.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들 ‘히든 챔피언’들은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으로 ‘IT코리아’의 명성을 잇고 있는 차세대 강소기업들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회사다. 토목 건축 설계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뿐이다. 포스코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지난 2000년 독립한 마이다스아이티는 우리나라가 이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다.

미국·일본·중국·인도·영국·러시아 등 6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는 35개국의 현지 대리점을 통해 110여 개국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액 657억원을 달성해 창업 13년여 만에 약 43배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아이티가 보유하고 있는 이 소프트웨어는 바람, 지진, 열, 습도, 강우 등의 변수들이 건축 구조물에 주는 영향을 수치로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축, 토목, 지반 등 건설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제품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과 중국 수퉁대교,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상하이 엑스포 파빌리온 등 유명한 건축물들의 설계시 사용됐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러시아의 현지 법인과 전 세계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 제공.
아이디스는 영상 보안 기술 시장의 강자로 손꼽히는 한국기업이다. 범죄 예방과 현장 분석에 CCTV가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365일 24시간 작동되는 CCTV를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 기업이 아이디스다.

1997년 창업한 아이디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 노력으로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세계 시장점유율 2위 회사로 등극했다. 현재 약 300명의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해 11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및 뉴욕 지하철에 설치된 CCTV는 아이디스 제품이며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어, 중국 푸둥공항,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유명 시설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씨디네트웍스는 웹 콘텐츠 전송 시장의 숨은 강자다. 대용량 웹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씨디네트웍스의 콘텐츠전송서비스(CDN)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이용하는 기술이다. CDN은 월드컵 생중계, 게임 파일 다운로드, 휴대폰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도 끊김없이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사용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동적 콘텐츠 가속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회사인 아카마이와 씨디네트웍스가 유일하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아카마이, 라임라이트네트웍스에 이어 3위다.

창업 5년 만에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첫 해외 진출에 성공한 이래 현재 세계 90개 도시, 140개 네트워크 거점을 바탕으로 1만7500개 웹사이트에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22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법인 매출액이 49%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씨디네트웍스 사업마케팅실 남찬희 이사는 “우리 회사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랜 시간 한 분야에 집중하며 세계 시장에서 IT코리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더 많은 한국 I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히든 챔피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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