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의 올댓 부동산]하남,삼송..2016년 대형 상권 격전지들을 주목하라!

  • 등록 2016-01-30 오전 6:00:00

    수정 2016-01-30 오전 6:00:00

[김학렬 부동산 칼럼리스트] 2010년 11월, 대형 유통점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신라면 전쟁. 1만8천원에 판매하던 30개들이 신라면 한 박스를 코스트코 양재점이 1만6천원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신규 오픈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곧바로 15,990원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그날 오후 바로 코스트코는 1만4천원으로 가격을 내리고, 연이어 이마트는 그보다 10원 더 싸게 가격을 책정한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약 한달 동안 진행이 되었고, 절반가격인 7,990원 최저점을 찍은 후에야 가격 인하 경쟁은 종결되었다. 지역 내 상권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했던 이 경쟁을 매스컴에서는 연일 중계를 하였다. 지역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 두 유통점을 이용할 수 있었던 양재동과 용인시 주민들에게는 반사이익이 되었다.

2015년 일산에서도 유사한 전쟁이 있었다. 이른바 하리보 전쟁. 1통에 1만 7천원 정도 하던 하리보 젤리를 신생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산점에서 1만 5천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상권 전쟁이 발발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스트코 일산점과 서로 500원씩 내리기를 한달 이상 지속되하가, 4,800원을 최저가로 마무리되었다. 일산 거주민들에도 유익한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유통점 전쟁이 발생되면, SNS가 활발한 요즘은, 서울에서도 원정 쇼핑을 상당히 많이 가기 때문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산점과 코스트코의 이용 가능 지역을 더 확장하게 된 것이다. 고양시라는 지역의 생활 편의성을 외부에 홍보하게 되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한해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고양시로 이주해 왔다.

이렇듯, 대형 유통시설을 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에게는 무조건 호재다. 인기있는 대형유통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주변의 주거 부동산 시세도 동반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이 많이 오게 하면 할수록 그 부동산 가치는 비례하여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가 있다. 판교의 대표적인 상권은 아비뉴프랑이었다. 유럽풍의 이국적인 시설과 선호 브랜드 MD의 상권으로, 오픈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었다. 광교에 아비뉴프랑 상권을 바로 전파시킬 정도였다. 하지만, 아비뉴프랑 만으로는 분당의 상권을 넘을 수 없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을 한 직후 서로 경쟁을 하게 되면서 판교의 상권 위상이 급격하게 높아지게 된다. 현재 분당의 대장 상권은, 서현역, 정자역이 아니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주변이다. 주차하는데만 2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다. 분당의 메인 상권 지역이 된 후 판교점 주변의 봇들마을 아파트 시세가 수직으로 상승하였다.

하리보 전쟁을 있었던 일산은 이미 그전에도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경쟁을 하고, 그 이후 현대백화점, 레이킨스몰, 원마운트 상권이 추가되면서 대형 상권의 각축장이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상권들이 경쟁을 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은 생활여건은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세는 당연히 동반 상승하게 된다. 최근 킨텍스 주변의 여러 신규 분양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좋은 상권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올 지역, 특히 2개 이상의 상권이 격전을 벌일 지역들은 반드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016년에는 관심을 가져볼만한 격전지가 두 곳이 있다. 서울 송파, 강동, 하남권과 고양 삼송신도시다.

2016년 하남시에는 신세계 최초의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가 오픈한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유통시설이 모든 들어간다. 강동구 고덕동에는 롯데복합쇼핑몰과 이케아가 들어온다. 송파구 잠실동에는 123층 롯데슈퍼타워가 드디어 준공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유통시설이다. 이 3개 대형유통시설들의 등장은 송파, 강동, 하남시 지역 부동산 시세에 그대로 반영이 될 것이다.

2016년 말~2017년 초에 고양시 삼송신도시 주변으로 대형유통시설이 3개가 동시에 개발된다. 3호선 삼송역 주변엔 신세계복합쇼핑몰, 구파발역에는 롯데복합쇼핑몰, 원흥지구에는 이케아가 오픈한다. 빅 브랜드 대형유통쇼핑몰 3개가 동시에 들어오는 지역은 전국적으로도 삼송신도시 밖에 없다.

2016년은 이 대형 유통점들의 오픈 소식만으로 송파강동하남권과 삼송신도시는 계속 주목받는 한해가 될 것이다. 유통 경쟁이 심화되면 될수록 매스컴에서는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줄 것이고, 홍보가 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을 찾을 것이다. 이것이 대형 상권 격전 지역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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