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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011930)가 출시한 천장형 공기청정기 ‘퓨어루미’가 다음 달 중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퓨어루미는 출시한지 석달 만인 12월에 누적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이완근 회장이 1977년 창업한 신성이엔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등 첨단업종에 주력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액은 4246억원에 달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클린룸 설비에 주력해왔다. 클린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청정공간으로 이곳에 미세먼지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수율(불량률 반대)이 크게 낮아진다. 특히 클린룸에서 미세먼지를 뽑아내는 ‘FFU’(팬필터유닛)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60% 이상을 점유한다. 신성이엔지는 수년 전부터 태양전지와 모듈 등 태양광 제품도 생산 중이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 이슈가 불거지면서 클린룸 설비에서 확보한 공기청정 기술을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기존 공기청정기가 전선이 노출돼 있고 실내 중앙에 설치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안, 천장에 조명과 함께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인 퓨어루미를 선보였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공간 효율이 높다는 강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반가정뿐 아니라 학원과 어린이짐, 키즈카페 등 외부시설에서도 퓨어루미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센서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서 최근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인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에 이미 누적 매출액 1조 415억원을 달성하면서 2014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회복했다.
전자업종에 속한 중견·중소기업들이 향후에도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종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후방산업 실적이 결정되는 ‘천수답’과 같은 분야”라며 “특히 지난해엔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상당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기업 간 거래’(B2C)에서 벗어나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려는 사례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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