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막고 건물노화 방지…무한 변신하는 페인트

과거 건물 미관 목적에서 안심하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진화
건물 갈라짐·도로 열기 방지하고 바이러스 99.9% 사멸도
"저탄소 친환경 흐름 발맞춘 페인트·도료 개발 필수 과제"
  • 등록 2021-09-12 오전 9:00:00

    수정 2021-09-12 오전 9: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페인트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성 페인트·도료를 선보인다. 과거 건물 보호·미관에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춰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루페인트 방오필름(사진=노루페인트)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목재 보호용 마감 페인트 ‘로얄우드’를 출시했다. 목조 주택·한옥·펜션·조경시설·벤치 등 다양한 목재에 적용할 수 있다. 목재 재질을 보호하고 고유의 미관을 살려준다.

아울러 환경표지인증서를 받은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 에코플러스’도 내놨다. 환경부 공인 환경표지인증서를 취득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크게 낮췄다. 4대 중금속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건축물의 안전과 외관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내후성과 관련한 품질 인증도 받았다. 내후성이란 햇빛, 강우, 온도 및 습도 등 실외 자연환경에 대한 내구성을 말한다.

노루페인트는 건물 노화방지용 다기능성 페인트 ‘큐피트 마스터’를 출시했다. 큐피트 마스터는 3가지 기능을 합친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건물 표면 크랙(갈라짐) 방지 기능과 외부 빗물에 대한 발수 기능, 도장 초기 외관을 오랫동안 지켜주는 내후성까지 갖췄다. 시공 편의성을 높이고, 콘크리트 내부에 있는 철근을 오랫동안 보호해 건물 노후화를 지연시켜준다.

또한 ESG 방오필름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 수면 아래 잠기는 선박 표면에 수중 동식물들이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프레이 타입 방오도료를 사용하는데, 일부는 수중에서 코팅 도막이 서서히 녹아 해양 오염에 영향을 미친다. 해수와 저마찰 성능도 구현해 선박의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노린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여름 열기를 식혀주는 차열페인트 ‘바이로드 쿨’을 내놨다.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고 폭염에 도로의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공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기능 페인트 ‘안심닥터’도 있다.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 표면에 접촉하면 99.9% 사멸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이 밖에 강남제비스코는 초고속 컬러강판용 PCM 도료 ‘KCP170’를 선보였다. PCM(Pre Coated Metal) 도료는 코일 형태 강판에 도장을 먼저 한 후에 제품을 만드는 도료다. 회사 측은 고품질 컬러강판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해 저가 컬러강판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콘크리트 탄산화로 인한 건축물의 균열을 보호해 주는 ‘푸른솔 듀라쉴드 프라이머’도 있다. 콘크리트 강도를 저하시키는 탄산화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고 높은 탄성을 지니고 있어 균열 발생에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제조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기능성 페인트·도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저탄소 친환경 제품들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제품 개발이 필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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