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내수·서비스 중심 회복시 韓 수출 수혜 제한적"

한은, BOK이슈노트 발간
中 코로나 정점 지나…소비, 3월 이후 반등
中 성장률 전망 4~6%로 다양…이창용 "5% 이상"
中 경제 활동 정상화, 유럽 에너지 문제 악화시킬 수도
  • 등록 2023-02-03 오전 5:06:48

    수정 2023-02-03 오전 5:06:48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대중 수출이 회복되고 중국인 여행객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경제가 내수·서비스 위주로 재개된다면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콩고물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활동이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도 여전하다.

출처: 한국은행
이승호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 등은 지난달 말 ‘중국 방역정책 완화 전개 상황 및 영향 점검’이라는 BOK이슈노트를 통해 “작년 12월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심화됐지만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은 작년 12월~올 1월에 집중될 것”이라며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중국 경제활동 재개 시점 전망도 3~4월에서 2~3얼로 앞당겨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9%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 3월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장은 “아시아 주변국의 사례를 보면 방역조치가 완화된 직후 분기에 소매판매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가정하면 소매판매가 1분기 후반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규 가계저축이 작년 17조8000억위안 가량 쌓여 있어 2010년 이후 장기평균(7조3000억위안)을 훌쩍 뛰어넘어 펜트업(Pent-up) 소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억눌렸던 음식, 숙박, 운송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났다가 상품 수요 증가, 감염병 상황 안정에 따른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중국 경제 활동 재개는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는 대중 수출 회복 등을 통해 우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경제 정상화에 따라 IT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상품수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중국 해외 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내수 및 서비스 중심으로 재개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활동 재개로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 과장은 “에너지 및 여타 원자재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 에너지 문제 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봉쇄 기간 중 유럽은 LNG 등 러시아산은 대체하는 에너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으나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하면 중국 수요가 크게 늘어 에너지 수급 차질이 다시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하반기중 중국 경제활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겨울철 러시아 가스 공급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연간 유럽 가스 공급이 수요 대비 7% 가량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에선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는 평가다. 이 과장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감염병 확산세 지속, 봉쇄정책 재도입 등으로 소비 및 생산활동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반등이 제약되면서 4%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주요 기관 및 투자은행의 올해 중국 성장률은 4.0~6.0%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성장률을 5.2%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5%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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