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선수단 앞 첫 연설... “하나로 뭉쳐서 같은 목표 향해 나아가자”

박지성 이후 두 번째 EPL 한국인 캡틴
손흥민, "우리 모두가 책임감 느끼는 게 중요"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퍼드 상대 주장 데뷔전
  • 등록 2023-08-13 오후 4:34:23

    수정 2023-08-13 오후 4:34:23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주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EPL 한국인 주장이 탄생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선수단 앞에서 첫 이야기를 전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은 부주장으로 손흥민을 돕는다.

토트넘은 구단 영상을 통해 손흥민이 주장이 된 후 처음으로 선수단 앞에 선 모습을 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치르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에 앞으로 나선 손흥민은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은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며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행동, 좋은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한 자리”라고 말한 손흥민은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즌을 위해 하나로 뭉쳐서 같은 목표, 같은 발걸음으로 나아가자”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은 박수로 새로운 주장에게 힘을 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말처럼 리더십이라는 건 주장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경험 많은 선수 모두에게서 나온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안다”라며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며 “리더십에 있어서는 주장만 중요한 게 아니다. 팀 막내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라고 모두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어 “리더십은 언제 어디서나 나온다”며 “주장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곧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2019-20시즌에는 번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70m 골을 터뜨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거머쥐었다.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에 앞서 잉글랜드 무대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한국 선수는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2012년 주장에 임명돼 시즌을 시작했다.

어느덧 토트넘 생활 9년 차를 맞은 손흥민은 현재 선수단에서 오래 머무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보다 먼저 토트넘에 입단했으나 입지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20년 왓퍼드와의 프리 시즌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공식 주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정식 주장 데뷔전임과 동시에 김지수(브렌트퍼드)와의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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