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나, 혼혈·재일·성형…그녀를 둘러싼 진실(인터뷰)

  • 등록 2012-12-14 오후 1:56:50

    수정 2012-12-14 오후 1:56:50

후지이 미나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혜성 같이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한국팬들에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켰다. 일본 여배우 후지이 미나. SBS 월화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제왕’에서 아키코 역을 맡은 그 배우다. “2회에 잠시 나왔는데 포털 검색어 1위를 했다고 해서 저도 놀랐어요.” 기자와 1시간 가량을 한국말로 막힘없이 인터뷰 할 수 있는 것도 후지이 미나의 매력포인트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탓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신상을 캐봤다.

◇ “멘붕, 대박”

후지이 미나는 한국어를 5년 전부터 배웠다. 꽤 수준 높은 한국어를 구사한다. 대학교 때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택했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2년 동안 기초를 다졌다. 문법적으로 더 구사하기 힘든 존댓말이 더 편할 정도다.

졸업하고도 한국어 공부는 계속됐다. 맨투맨 과외를 받으면서 “진지한 언어”가 아닌 “살아있는 말”도 다가왔다. KBS2 ‘개그콘서트’의 “사람이 아니므니다”는 유행어도 익숙하다. 이 코너의 제목 ‘멘붕스쿨’의 ‘멘붕’(멘탈붕괴를 뜻하는 은어)도 다 알아듣는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일본에서 ‘대박’났잖아요.” 좋아하는 배우로 손예진을 꼽으면서 한 이야기 때는 귀를 의심해야 했다.

좋아하는 가수는 K팝을 선도한 아이돌이 아닌 그룹 노을이다. 이유가 재미있다. “댄스곡은 영어나 짧은 단어가 반복돼요. 발라드가 스토리가 있어서 주의깊게 듣게 되더라고요.” 후지이 미나의 훌륭한 한국어 실력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 “혼혈-재일, 아니므니다.”

후지이 미나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혼혈이다. 일본에서 자랄 때도 일본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했다. “어머니가 미국 사람이냐고도 물어봐요.” 뛰어난 한국어 탓에 재일교포가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발음도 꽤 정확한 편이다. “그런데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다 일본분이에요.”

후지이 미나는 생후 10개월 만에 일본으로 건너왔다. 이후에도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않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아버지가 바이러스를 연구하세요. 니카타 대학 의학부 교수에요. 이곳저곳에서 연구를 많이 하셔서 이사를 많이 다녔죠.” 어머니는 젊어서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지금은 가정주부가 됐다. “한국행에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드라마의 제왕’도 SBS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정도로 응원해주세요.”

◇ 후지이 미나가 직접 꼽은 미모 포인트는?

후지이 미나가 등장하자마자 검색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미모 덕이 컸다. “저는 핑크 색깔 기모노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도적 헛다리(?)가 아닌지 의심된다. “자기 것(얼굴)은 자기가 잘 아니까.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비밀이에요. 제가 말하면 다 그곳만 보잖아요.(웃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볼이 쏙 들어가는 보조개에요.”

후지이 미나는 ‘드라마의 제왕’ 10회를 끝으로 예고된 촬영분이 마무리됐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욕심이 많아졌어요. 마지막 인사를 했지만 더 나오고 싶어요.” 때문에 KBS2 ‘드라마스페셜-또 한번의 웨딩’ 촬영을 병행하며 연말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제2의 유민’이라는 별명을 얻어 무척 기뻤어요. 영광이고요.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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