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급성장하는 O2O…입질하는 PE·VC

  • 등록 2017-08-01 오전 4:59:30

    수정 2017-08-01 오전 4:59:30

[이 기사는 7월 31일(월) 10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김무연 기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업체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투자업계간 경계까지도 허물고 있다. 초기 벤처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부터 바이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는 일반 기업들까지 O2O에 주목하고 있다.

◇VC, 특화시장 공략 `O2O 2.0` 투자 활발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구체적인 실적이 검증되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했던 VC·PEF·SI 등 투자자들이 앞다퉈 O2O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던 O2O 1.0세대에서 진화해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2.0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서서히 실적과 성장 가시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시장은 VC업계다. 오프라인 동대문 의류시장을 앱 기반으로 탈바꿈 시킨 브랜디는 지난 25일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빅베이슨캐피털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총 64억원에 이르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브랜디는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가 운영하는 쇼핑몰과 블로그마켓을 모아서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쇼핑앱이다.

아울러 DSC인테스트먼트는 가정간편식 배달 굿잇츠에 5억원을 투자했고 신선식품 배달앱 마켓컬리(더파머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7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2년전 대리주부에 투자했던 네오플레스는 오토바이 배달대행 ‘달리고’, 애견배달앱 ‘펫프렌즈’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상하 네오플렉스 대표는 “배달이 필요한 기업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리고’는 롯데리아, 파리바게트 등 거래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처럼 시장 독점력이 있는 틈새를 노리는 O2O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E·VC, O2O 연계업체 투자 적극 검토

경영권을 사서 프리미엄을 얹어 되파는 바이아웃 위주의 투자를 해 온 PE들도 새로운 투자처로 O2O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중소형 바이아웃에 집중해 온 스카이레이크가 최근 숙박앱 ‘야놀자’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이보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숙박앱 ‘여기어때’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정장근 JKL 대표는 “포트폴리오의 20%는 새로운 산업에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O2O와 같은 신기술은 투자의 경계의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바이아웃으로 대박을 터뜨린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는 직접 투자는 아니지만 O2O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글랜우드 관계자는 “전통적인 동양매직 서비스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제공하는 IOT 기술을 적용해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특히 케어서비스산업은 O2O와 연계돼 고용 창출 효과도 누릴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SI들이 O2O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셋톱박스 공급업체 휴맥스가 IT물류 O2O 메시코리아 80억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O2O는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에 맞추는 서비스의 유용한 수단이 된다”며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디맨드 개인 정보를 활용할 때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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