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마무리 박성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메이저 우승 포함 시즌 3승 한국 선수 최다승
"여유가 없었던 한 해, 굉장히 빨리 지나가"
"마지막 퍼팅 순간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
  • 등록 2018-11-19 오전 9:41:30

    수정 2018-11-19 오전 9:41:30

박성현.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성현(25)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SNS에 짧은 감사의 글을 남기고 2018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15위로 마쳤다. 경기 뒤 한 해를 돌아본 박성현은 “올해를 되돌아보니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에게 2018년은 성공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LPGA 투어 데뷔 2년째인 올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포함 3승을 거뒀고 상금랭킹 3위(149만8077달러), 올해의 선수 2위,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부족함 없는 성적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복이 심했던 성적 그리고 무관으로 끝난 시즌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우승은 지난해 2승보다 1승이 더 늘었다. 그러나 작년 23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컷을 통과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7번이나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또 시즌 내내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을 놓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펼친 경쟁에서 모두 밀린 것도 아쉽기만 하다.

박성현은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뒤돌아보니 너무나도 잘하고 싶어서 아등바등 열심히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또 그렇게 잘 안되더라. 잘 되든 안 되든 골프가 너무 좋다”고 글을 남겼다. 시즌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과 마지막 대회를 꼽았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두 가지 정도 기억이 난다”며 “첫 번째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과 이번 대회다. 오늘 마지막 홀에서 퍼팅을 하는데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고 시즌 내내 안고 있던 부담을 털어냈다.

미국에서의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박성현은 곧바로 귀국해 23일부터 열리는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에 출전한다. 이후 휴식하며 연말까지 메인스폰서를 비롯한 재계약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계약한 하나금융그룹과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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