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박스권 갇혀도…개미들 반도체·리오프닝주 '줍줍'

하락장 국면서 개인투자자 매수 주력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2조650억 순매수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집중 매수
코스닥서에서는 리오프닝주 선호
  • 등록 2022-04-07 오전 6:14:03

    수정 2022-04-07 오전 6:14:0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에선 반도체주를, 코스닥 시장에선 리오프닝주 위주로 담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긴축 정책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35.03으로 전거래일 대비 0.8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943.13로 집계돼 전장 대비 0.98%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40억원, 583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1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1812억원, 1025억원을 쏟아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2960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일주일간(3월30일~4월6일) 흐름을 봐도 개인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데 집중했다. 코스피에서 2조650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개 종목은 모두 반도체 종목이었다. △삼성전자(005930) 1조5620억원 △SK하이닉스(000660) 4110억원 등이었다. 뒤이어 △LG전자(066570) 2320억원 △삼성전자우(005935) 2190억원 △두산중공업(034020) 1050억원 등도 매수세가 강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한동안 가격이 조정됐지만 2분기 업황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사이클로 전환하면서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보면 기존 추정치 대비 더 완만하고 빠르게 하락 싸이클(Cycle)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공급이 생각보다 느리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이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상승 사이클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선 리오프닝 종목 위주로 매수 전략을 취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1위는 휴젤(145020)로 490억원 순매수했다. 휴젤은 보톡스, 필러 등을 판매하는 미용의료 전문업체로 리오프닝 시 실적 개선 여력이 있다.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320억원 순매수했다. 엔터주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덕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 매출이 정상화되고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이후 콘서트 및 투어의 가시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400억원, 심텍(222800) 390억원, 컴투스홀딩스(063080) 320억원 등이 상위 종목 5위에 들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분식회계 이슈가 해소된 점, 심텍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매출 증가에 따른 1분기 실적 개선에 따른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빅브라더 우려를 잠재울 대안으로 블록체인을 거론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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