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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 원장은 연구의 패러다임 변화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나 물가가 오를 때 소상공인은 실물경제의 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연구할 때 실물경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의 부채탕감과 같은 문제는 금융 전문가가 필요한데, 우리 연구원만 해도 거시경제 전공 박사나 금융 전공 박사가 없다. 그동안 소상공인 연구에서 금융이 핵심 이슈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소상공인 문제뿐 아니다. 오 원장은 “‘산업정책’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기업정책’은 없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정책이라는 개념을 꼭 만들고 싶다”며 “단순한 중소벤처기업 정책이 아니라 대기업까지 포함해서 시장 주도로 기업이 성장하는 방식의 큰 틀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조직원들의 인식 변화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처음 조직의 장을 맡아서 하다 보니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게 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1년쯤 되니 명확해졌다”며 “조직원들에 직장에 대한 로열티를 갖고, 내가 연구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운영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으로서 재원 마련의 한계는 있지만 성과 위주로 가고 싶다”며 “재원을 끌어와 성과를 많이 낸 이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와 혜택을 주고, 연구원들에 더 편한 연구환경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