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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 전 자치구서 쓸 수 있는 광역상품권 내달 풀린다

500억 한도·할인율 7% 적용 계획
25개 전 자치구서 모두 사용 가능
대기 수요자 많아 경쟁 치열할 듯
  • 등록 2022-06-28 오전 6:00:00

    수정 2022-06-2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이르면 다음달 중 25개 전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각 자치구별로 발행·사용이 가능했던 상품권을 전체 자치구로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다만 전체 발행 규모가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한데다 1인당 구매 한도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예비 수요자들의 구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중 총 500억원 규모로 광역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서울사랑상품권에 적용했던 할인율(10%) 보다 낮은 7%로 정해질 전망이다. 할인 보전금을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 예산으로 편성·지원할 예정이어서다.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 서울사랑 상품권 결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년 첫 등장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현 서울페이+)를 결제망으로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이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자치구별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발행 초기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비대면 결제라는 장점에 기본 10%에 최대 20%(캐시백 5% 포함)라는 ‘통 큰 할인율’을 적용,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나면서 현재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각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상품권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실제 발행은 각 자치구가 담당한다. 예컨대 마포구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마포사랑상품권’으로 부르며 마포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하는 상품권은 특정 자치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자치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수천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것보다 규모도 줄었고, 시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할인율도 첨으로 10% 이하 한자릿수대로를 적용하는 만큼 1인당 구매 및 보유 한도를 어떻게 적용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자치구별로 발행이 예정된 30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은 기존과 같은 10%의 할인율을 적용, 올 가을 추석 이전에 추가로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서울사랑상품권은 발행 당일에 구매 대기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일부 지연되거나 빠른시간 안에 조기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상품권은 올해 초 설 명절 이후로 6개월여 만에 풀리는데다 발행 규모도 적은 만큼 구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서대문구에 사는 가정주부인 40대 여성 이나경(가명)씨는 “기존에 1인당 70만원까지 상품권 구매가 가능했는데 이미 아이들 학원비로 모두 사용해 언제 추가로 물량이 풀릴지 기다리고 있다”며 “할인율이 줄어든다고 해도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이여서 남편과 각각 구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초 서울시가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대행사를 변경하면서 소비자들과 가맹점이 큰 혼란을 겪었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서울페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사랑상품권 누적 가맹점 수는 28만8119곳, 가입자는 87만1038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입자와 가맹점 수가 급속히 늘며 몸집을 불리던 이 상품권은 올 초 판매대행사를 기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신한컨소시엄으로 바꾸고, 구매결제 플랫폼을 제로페이 앱에서 서울페이+ 앱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큰 혼란을 겪었다. 실시간 결제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지 않아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이 시작했던)제로페이를 축소하거나 비중을 낮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저비용·고효율의 제도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한 만큼 실무자에 직접 조치해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상품권의 혜택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광역 지자체의 할인보전금 분담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이럴 경우 서울은 정부 국비 지원비율이 기존 20%에서 15%로 축소(10% 할인율 중 국비지원 비율 2%→1.5%)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의 국비 지원 비율, 할인율 등은 각 지체나 관계기관을 의견을 듣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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