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 앞둔 상장사도 '주주환원'…달라진 3월 주총

KT&G, 주주제안 수용, 불리한 상황서 집중투표 도입
금호석화, 주주환원 요구에 자사주 절반 소각 결정
경영권 표대결 등 앞두고 주주환원 나서
행동주의, 밸류업 영향 커져…표대결 분위기도 바꿔
  • 등록 2024-03-11 오전 6:00:00

    수정 2024-03-11 오전 6: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인경 이용성 기자] KT&G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는 집중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전례가 없는 사례인데다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는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사장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사외이사까지 포함한 투표 방식이 KT&G에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공정성을 챙겼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경영권 등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상장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다. 우호지분 확보에 바빴던 이전과 비교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도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환 전 상무와 그의 손을 잡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운용의 주주환원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여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과거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인물로, 금호석화는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등 요구가 소액주주의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3년간 기존 보유 자사주의 50%를 분할 소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이처럼 상장사들이 변화한 이유로 행동주의펀드의 활동 확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을 손꼽는다. 글로벌 거버넌스 리서치 회사인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곳 안팎이었던 행동주의(펀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연합 포함) 대상 국내 기업 수는 지난해 73곳까지 증가했다.

정부가 6월 시행을 목표로 주주환원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도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기업의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영향력도 강해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힘을 얻은 데다 소액주주 플랫폼 등을 통해 주주제안에 나서는 일도 쉬워졌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주제안도 총수일가 내분에 따른 경영권 분쟁 성격의 주주제안보다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증액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주제안 안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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