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해외펀드로..한국증시 뜰 차례인데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 "극심한 해외펀드 쏠림현상 예상"
올해 한국증시 매력 개선..해외자산 몰빵 리스크 인식해야
  • 등록 2007-01-16 오전 7:42:26

    수정 2007-01-16 오전 7:42:2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에 따라 해외펀드로의 극심한 쏠림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방침의 본질이 환율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데다,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커지고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선임연구원은 16일 “어제 정부가 발표한 ‘기업의 대외진출 촉진과 해외투자 확대 방안’은 국내증시 측면에서 호재와 악재 요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조치의 본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라는 점에선 호재란 설명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호재와 악재 교차..자산가들 해외펀드로 쏠릴 듯

연초 대통령이 환율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세부 대책에 가깝고, 그동안 과도하게 진행됐던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진정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수출관련주에게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해외펀드 투자에 대한 상대적인 메리트가 강화됐다는 점은 국내증시 측면에서 악재라고 지적했다. 국내증시에 수급 균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해외투자 펀드의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방침은 그동안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를 꺼려왔던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 펀드 투자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6년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두드러진 부진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고, 전반적인 금융 긴축 기조 흐름 속에서 시중 유동성 압박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작년 4 분기에 나타났던 극심한 해외 펀드 쏠림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 해외 분산투자도 좋지만 한국증시 홀대까지야..서울증시 저평가 부각중

김 연구원은 그러나 “세제 혜택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 자체의 투자 매력도’ 라는 점에서 한국증시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즉, 2007년에는 한국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한국이 2006년 이익모멘텀이 가장 약했던 국가에서 2007년엔 이익모멘텀이 강한 국가군으로 이동하고 있고, 2006년에 못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격메리트도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밸류에이션(Valuation)상의 상대적 저평가 메리트도 여전하고, 여기에 과도하게 진행됐던 원화 강세 관련부담이 완화될 경우 시장 전반적인 이익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개방화의 진전 과정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해외자산에 지나치게 편중된 포트폴리오는 적어도 2007년에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전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선 2007년중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2004년 4분기 이후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만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상대적 과보유 부담이 경감됐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모멘텀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주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외국인들의 스탠스는 이미 2006년 12월을 기점으로 기조적인 순매수로 반전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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