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파문' 김성준, 의미심장한 6년전 방송… "미인을 찍었다"

  • 등록 2019-07-09 오전 3:15:00

    수정 2019-07-09 오전 7:26:38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하철 몰카 촬영으로 입건된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이 6년 전 자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확인돼 화제다.

SBS 저녁뉴스 앵커를 맡아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김씨는 지난 3일 지하철에서 여성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김씨는 체포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김씨가 6년 전인 2013년 SBS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발굴돼 빠르게 퍼졌다. 초대된 유명인사들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인 ‘땡큐’에서 김씨가 하필 함께 출연한 연예인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19일 방영된 ‘땡큐’ 8회 방송에 김씨는 코미디언 남희석씨, 배우 김지수씨와 함께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야기를 나누던 김씨가 자신이 들고 온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등장한다. 김씨는 “열심히 찍으려는데 실력이 안된다”고 말하더니, 옆에 있던 김지수씨의 사진을 찍는다. “불쌍한 척 기습 몰카?”라는 자막이 등장하고, 이어 김씨는 “이제까지 제가 찍어온 여자 중 가장 미인을 찍었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장면임에도 범행 내용과 연상시키는 탓에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은 이날 종일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다.

한편 SBS는 김씨가 최근 회사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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