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좀비탐정', B급 감성 신개념 좀비물 탄생 알려

  • 등록 2020-09-22 오전 9:17:41

    수정 2020-09-22 오전 9:17:4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 극본 백은진/ 제작 래몽래인)이 B급 감성 신개념 좀비물의 탄생을 알렸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 김무영(최진혁)이 탐정이 되어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을 잃은 채 사람을 쫓고 공격하는 좀비가 아닌 인간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좀비가 등장한다는 점이 반전 요소이자 재미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심재현 PD는 ‘병맛’과 ‘B급 감성’을 드라마의 키워드로 꼽으며 “좀비물에 관심이 없는 분들, 심지어 좀비를 혐오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연출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22일 방송된 1회에서는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발음 연습에 나서는가 하면 ‘꽃미모’ 비주얼을 위해 BB크림까지 바르는 김무영의 인간미와 허당기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아울러 김무영이 자신을 변태로 오해한 열혈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공선지(박주현)가 던진 헬멧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면서 극이 마무리 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KBS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 배우 배유람, 개그맨 이승윤, 김혜선, 홍순목, 유재석, 김민경, 유민상, 가수 김요한 등은 카메오로 등장해 깨알 재미를 더했다.

방송이 끝난 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좀비탐정’ 실시간 검색 탭에는 “오랜만에 신선한 코믹 드라마가 나왔다”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등의 호평 댓글이 이어졌다.

‘좀비탐정’은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잇는 KBS표 예능 드라마이자 KBS, 웨이브,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한 작품이다.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공개되고 차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KBS2에서 방영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날 방송된 1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9%,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그놈이 그놈이다’의 첫방 시청률(2.7%, 3.9%)과 비슷한 수치다. ‘좀비탐정’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15%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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