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박막·점착 기술로 전자제품부터 전기차까지 공략"

[주목!e기업]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 인터뷰
IT용 테이프·안테나 등 생산
8월 코스닥 상장…몸값 2500억 도전
  • 등록 2022-07-08 오전 5:30:00

    수정 2022-07-08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자제품용 테이프와 필름형 안테나 등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아이씨에이치가 오는 8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아이씨에이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2492억원의 몸값에 도전한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이씨에이치)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부장 기업은 트렌드를 앞서나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며 “베트남·인도 법인의 설비 투자와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상장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에이치의 핵심 제품은 점착 기술을 활용한 정보기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가스켓·필름형 안테나다. 점착이란 포스트잇처럼 부품을 쉽게 붙였다 뗄 수 있으면서도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기술로, 장착이나 접착과는 구분된다. 아이씨에이치는 이 기술로 IT기기용 테이프를 비롯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낮추는 가스켓도 생산했다. 가스켓은 전자파의 간섭을 줄여 다른 부품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충전 단자 주변에 내장되어 있다. 독성 물질로 회로를 새기지 않는 필름형 박막 안테나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친환경 공정으로 제조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다. 흑자 기업이지만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기술성평가에서 A를 획득했다. 김 대표는 “10년 동안 공들여 확보한 기술을 제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인 기술 평가를 통해 외부의 판단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며 “회사가 단순히 실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회사의 본 모습을 객관적 지표를 통해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에이치의 최종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로 매출 비중이 99%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연간 2억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만큼 아이씨에이치의 제품이 성능과 안전성, 품질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삼성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애플을 넘어 유럽 자동차 회사에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4000~4만4000원, 최대 519억원을 공모한다. 공모자금은 베트남과 인도의 생산 라인 증설과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등에 투입한다. 공모 주식 수의 87.7%인 103만5000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김 대표의 보유주식 14만5000주(12.3%)는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김 대표로 48.92%를 소유하게 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은 35.68%로 평균 수준이다. 이달 13~14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에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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