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바로 이 ‘낭만’이란 단어를 키워드로 한다. 돌담병원이라는 지방의 작은 병원에서 사람을 우선시하며 일하는 괴짜 천재의사 ‘김사부’(배우 한석규 분)와 그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필자가 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기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는 공무원이 행정기관으로 부터 위법·부당한 징계처분 등을 받고 구제를 요청하는 경우 이를 공정하게 심사해 권익보호에 기여하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기관이다. 아마도 국민 대다수는 들어본 적조차 없는 낯선 이름의 정부기관일 것이고, 공무원들은 알고는 있어도 그리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기관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간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수많은 정부조직 개편의 파고 속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고 설립 당시와 같은 이름을 유지하고 기능을 담당하며 설립 60주년을 맞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소청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낭만닥터 김사부‘에 답이 있다. 질문이 어렵고, 복잡하고 중요할수록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답이다. 의사가 사람을 치료해 다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만들듯 소청위는 공직사회 내 병폐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역할이다.
소청위는 ‘공무원의 권익 구제’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심사’라는 존재의 이유를 되새기며 ‘60’이라는 숫자가 갖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 맞춰 공무원의 목리를 언제나 경청하며, 국민을 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낭만닥터 소청위’, 소청위가 꿈꾸는 내일의 모습에 따뜻한 응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