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에이스' 고영표, PO 3차전 출격...벼랑 끝 KT 구해낼까

  • 등록 2023-11-01 오전 10:54:48

    수정 2023-11-01 오전 10:54:48

KT위즈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NC다이노스 태너 털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토종에이스’ 고영표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NC에 모두 내준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PO 3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고영표의 3차전 선발 출격은 시리즈 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하지만 탈락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는 고영표 본인도, KT 팀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고영표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특히 꾸준함이 최대 무기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7차례나 성공,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1회로 공동 2위다.

등판하면 퀄리티스타트는 책임진다는 의미다. 비록 선발투수 순서는 세 번째지만 올 시즌 보여준 활약상은 1선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도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고영표는 포스트시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영표는 이번 PO 3차전 등판이 개인적으로도 더 큰 의미가 있다. 1지난해 11월 2일 고영표는 아들 차민 군을 얻었다. 마침 등판하는 날이 아들의 첫 생일이다. 아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은 의지가 어느때보다 크다. 승리를 따낸 뒤 아들의 돌잔치에서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고영표는 “아직 아들이 야구에 관해 모를 나이지만, 나중에 크면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해 줄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둔 NC는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8월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온 태너는 정규시즌에서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도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만 태너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하며 무너졌다.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NC 입장에선 태너의 부진이 유일한 아쉬움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다행히 팀이 이번 가을 6연승을 달리면서 태너는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태너는 “우리가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팀 승리가 전부”라며 “PO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고, 팀에 승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 팀 동료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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