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3회연속 동결…“내년 세차례 금리인하”(상보)

5.25~5.5%유지…한미 금리 격차 200bp
경제활동 ‘강한 속도에서 둔화’로 문구 변경
내년 최종금리 5.1→4.6%로 낮춰
  • 등록 2023-12-14 오전 4:31:18

    수정 2023-12-14 오전 4:31:1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세차례 연속 동결하고,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최소 세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연준은 12일~1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 성장이 3분기에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slowed from its strong pace)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둔화됐다는 표현이 들어간 점이 이번 성명서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연준은 지난달처럼 금융환경에 대한 긴축 문구도 남겼다. 성명서는 “가계와 기업의 금융 및 신용 환경이 더 긴축되면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처럼 금융 환경에 대한 긴축 문구도 남겨놨다.한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연준은 특히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에서 내려 잡았다. 내년에 최소 세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기존 두번 가량 내릴 수 있는 전망에서 보다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6명은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5명은 4.75~5.0%이었고, 4명은 4.24~4.5%였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1명은 3.75~4.0%였다.

가장 높은 전망치는 5.25~5.5%로 2명이었고, 나머지 1명은 5.0~5.25%를 전망했다.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9월 2.5%에서 2.4%로 소폭 낮췄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 둔화세가 이어진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0.2%포인트 낮춘 2.4%로 잡았다.

올해 PCE 상승률도 3.3%에서 2.8%로 대폭 낮췄고, 근원 PCE상승률도 3.7%에서 3.2%으로 내렸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5%에서 1.4%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4.1%로 9월과 마찬가지로 유지했다.

전반저긍로 인플레가 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고,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본 것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연착륙 시나리오’가 강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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