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선점…고객 확보 나선 핀테크

내년 1월 9일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
사전 신청 우대 등 고객 유치에 사활
신용대출 年 490억 이자절감 효과처럼
주담대도 시장안착·건전경쟁 유도해야
  • 등록 2023-12-27 오전 5:20:00

    수정 2023-12-27 오전 8:37:0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도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내년 1월 9일부터 시행한다. 1000조원 규모로 추산하는 주담대를 놓고 핀테크사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고객 확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최근 금융사들은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핀테크사에 이어 22일부터는 은행권이 테스트에 나서며 막바지 작업 중이다. 올해 5월부터 가동된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사 대출로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대출부터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내년부터는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추가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를 올 연말 구축하려 했으나 서비스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CBT 기간을 고려하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내년 1월 9일부터 개시할 전망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내년 1월 말 서비스가 유력하다. 이에 맞춰 핀테크사는 저마다의 우대 혜택을 내걸고 사전 신청을 받으며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 핀테크사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뛰며 1금융권 등 제휴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일까지 진행했던 프로모션 기간을 내년 1월 8일까지 늘리고 주담대 대환대출을 조회한 금융소비자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짜리 쿠폰을 줄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을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 연 0.3%의 금리 할인 쿠폰을 제공한 이벤트가 인기를 끌자 기간을 연장해 해당 이벤트를 추가 진행하고 있다. 현재 뱅크샐러드의 주담대 제휴사는 27곳으로 이는 업계 제휴 최상위 수준이다.

핀크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소액의 핀크머니를 즉시 증정하는 사전신청 이벤트를 정식 서비스 시행 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핀다는 지난 7월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사전신청을 개시하고 1금융권 제휴 등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담대 갈아타기가 자칫 최근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불을 붙일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주담대 대환대출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대환시 한도 증액을 금지하는 방안과 금융사별 대환대출 취급 한도 설정 등을 검토 중이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반년 간 신용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듯이 주담대 또한 전체적인 틀 안에서 정부가 취급 총량을 관리하는 등 콘트롤을 가미한다면 대출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신용대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개시 이후 약 7개월간 이용금액인 2조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 하락했고 이자 부담은 연간 490억원 절감됐다. 일 평균 이용금액은 164억 8000만원으로 현재까지 10만 3462명이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