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탈모환자의 70%이상이 혹하는 잘못된 진실들

물구나무서고, 개샴푸로 머리감는 것은 NO...검증된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YES
  • 등록 2014-12-13 오전 6:01:44

    수정 2014-12-13 오전 6:01:4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모 탈모약 회사에서 20~49세 성인 남성 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 탈모 환자 중 73.1%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탈모 치료 정보를 얻고 있으며, 36.3%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문제는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엔 잘못된 정보들도 많다는 것이다. 상황이 절박한 탈모 환자들일수록 병원을 찾아 검증된 치료법으로 치료하기 보다는 온라인 기사나 커뮤니티의 조언에 쉽게 혹하게 된다. 2012년 한국리서치가 국내 탈모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탈모 증상이 생긴 지 평균 7.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이 넘는 시간을 효과 없는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로 돈과 시간을 허비하다 탈모가 중증이 되면 그제서야 병원을 찾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과 방송을 달군 잘못된 탈모 속설들을 알아보고, 탈모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검증된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나도 한번은 해봤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한 오락 방송에서 개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 내용이 소개되면서 발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방송에 소개된 후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별다른 부작용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들이 인터넷 검색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정말 개 샴푸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전문의들은 효과를 따지기 이전에 개 샴푸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한다. 애견 전용 샴푸는 온 몸이 털로 덮여있어 털 빠짐이 심한 애견들의 털 빠짐을 방지해주고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벌레들을 막아 피부를 보호해주는 용도로 사용된다. 문제는 개 샴푸에는 살충성분이 함유된다는 것이다.

박진모 연세모벨르 원장은 “개 샴푸에는 강아지들의 털에서 기생하는 세균과 진드기,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서 개샴푸에 약간의 살충제를 함유하게 되는데 이 살충성분이 사람의 두피에 닿게 되면 탈모를 고치기는커녕 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원장은 “애견 샴푸에서 세정 작용을 하는 항생제, 항진균제 이외에도 클로로헥시딘(chlorohexidine)과 살리실산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성분은 귀에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귀에 닿게 될 경우 이명 및 청각손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얼마 전 TV방송에서 소개된 탈모약 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물구나무 서기’ 역시 잘못된 속설이다. 탈모는 혈액이 두피의 모낭까지 잘되지 않아 생긴다고 믿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머리 쪽까지 피가 잘 돌기 때문에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것. 하지만 거꾸로 물구나무 선다고 해서 모낭으로 피가 가는 건 아니다.

박 원장은 “두피보다는 온몸을 지탱해야 하는 팔 같은 근육 쪽으로 많은 혈액이 쏠리기 때문에 탈모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논리로 많은 사람들이 두피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며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기도 한다. 이 역시 일시적으로 두피 혈액순환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자극 받아 두피는 상처가 생기고, 두피 상처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질 수 있다.

◇ 민간 치료법 아닌 검증된 치료법에 귀 기울여야

박진모 원장은 “의학적으로 탈모 치료 효과가 검증된 민간요법은 없다. 탈모가 의심된다 싶으면 탈모 샴푸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부터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발모 효과가 검증된 탈모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이 있다. 실제로 발모를 촉진하는 약제는 두 종류밖에 없다. 미녹시딜 성분의 약을 매일 두 차례씩 두피에 바르는 방법과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을 매일 한 알씩 먹는 방법이다.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된 중증 탈모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모발이식수술은 유전적으로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 뒷머리에서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머리가 없는 앞머리에 이식하는 방법. 심은 모발은 2주 후 한 번 빠졌다가 4개월 후 새로 나고 그 후에는 한 달에 1cm씩 자라며, 어느 정도 자라 자리를 잡으려면 수술 후 약 1년이 소요된다. 심은 모발은 탈모가 되지 않고 평생 자라지만 다른 부위에서도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