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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3일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을 합해 총 9억 원에 서명했다.
앞서 KIA는 지난달 29일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결별했다. 감독 없이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KIA는 타격을 지도하던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KIA는 “팀 내 퓨처스(2군) 감독과 1군 타격 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라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이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기록(17개)을 지녔고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홈런 329개, 타점 1,127개, 안타 1,727개.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나가겠다”라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에 올려놓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