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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FBI 골칫거리"..트럼프 '스캔들 물타기 꼼수?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 자료 느린 걸음..너무 슬퍼" 트윗
美 더힐 "FBI, 이미 3000쪽 관련 자료 제출..속도 내고 있어"
민주당 "이메일-러시아 스캔들 수사 비교해 위기 모면 속셈"
  • 등록 2018-04-03 오전 5:05:11

    수정 2018-04-03 오전 5:05:11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을 “골칫거리”라고 규정하며 싸잡아 비난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법무부 측에 요구한 2016년 대선 당시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FBI의 수사자료 등의 제출이 늦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메일 스캔들을 다시 부각시켜 자신의 턱밑까지 겨눈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법무부와 FBI가 의회에서 요청한 원본 자료 제출에 느린 걸음을 하고, 심지어 제출도 하지 않아 너무 슬프다”며 “우리나라의 골칫거리”라고 썼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인 더 힐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언급한 ‘의회 요청 자료’가 2016년 대선 당시 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 관련 자료 등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공화당은 “FBI가 민주당에 경도됐다”며 지난달 22일 민주당의 반발 속에, 밥 굿랫 하원 법사위원장과 트레이 가우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COGR) 위원장 등의 주도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트럼프가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비교시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실제 FBI는 자료 제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더힐은 “공화당에서 요청한 자료의 분량은 100만쪽에 달한다. 54명의 FBI 전담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3000쪽가량의 해당 자료가 의회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그간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정권 당시 FBI가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대충하며 힐러리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권한 남용까지 불사하며 자신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지난해 5월 코미 FBI 국장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을 공식 퇴임 하루 전날 해고하는 ‘뒤끝작렬’ 인사를 단행, 반감을 표출해왔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지난달 18일엔 트위터에 뮬러 특검의 이름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며 비판을 가해 ‘뮬러 해임설’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CNN방송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특검 임면 권한을 가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다음 경질 1순위에 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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