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6%대 눈앞…변동형? 고정형?

금리상승기 신규대출자는 고정금리가 유리
대환대출자는 가산금리 확인해야
  • 등록 2022-01-29 오전 8:01:49

    수정 2022-01-29 오후 2:09:40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한국은행이 오는 2분기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연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리상승 가팔라…신규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른 만큼 신규로 돈을 빌리는 경우라면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변동형보다 금리가 높지만 향후 6개월 안에 변동금리가 고정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주담대 고정형(혼합형)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바뀐다. 변동형은 통상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변한다.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최근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빌린 차주라면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8월부터 변동형 주담대 가운데 신(新)잔액 코픽스 연동형 상품 판매를 차례로 중단하고 신규취급액 연동형만 판매했다. 신잔액 연동형은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돼 금리인상기에 유리하다. 반대로 신규취급액 연동형은 빠르게 반영돼 차주로선 불리하다.

은행권에선 혼합형 주담대 금리 인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부터 혼합형 주담대에 우대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복원해 최종 책정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냈다. 금융당국이 연일 “차주의 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확대하라”고 주문하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이 은행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료=각사)
“기존 변동형 가산금리 1%p 낮다면 그대로 유지해야”

주담대를 이미 이용 중인 대출자들의 고민은 더 깊다. 특히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명 중 8명 이상(82.1%)이 변동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았으며 잔액 기준으로도 76.1%가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가 유리하므로 기존 변동금리 차주들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갈아타기 전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항목별 금리 변화를 살펴야 한다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정해지는데, 대출을 한 번 받으면 가산금리는 변하지 않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 약정서를 보면 지표금리와 가산금리가 얼마로 책정됐는지 알 수 있다”며 “이미 받은 대출의 가산금리가 향후 갈아탈 대출의 가산금리보다 상당 수준 낮다면 갈아타지 않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형 대출에서 변하는 것은 지표금리와 우대금리다. 지난해 정부의 가계대출 한도 관리 정책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크게 올렸다”며 “현재 이용 중인 가산금리가 1%포인트 정도 낮다면 변동금리여도 그대로 이용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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