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란전 결승골 친필 사인 축구화, 1600만원에 낙찰

  • 등록 2022-06-06 오후 4:14:32

    수정 2022-06-06 오후 9:19:45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대국민 프로젝트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도중 열린 축구 스타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3월 24일 월드컵 예선 이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을 때 신었던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받은 축구팬 이재호씨가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전달받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들의 대금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축구화가 무려 1600만원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경매 행사 가운데 이날이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 나온 것.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이 숙적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 출품된 축구화는 손흥민이 실제 착용한 데다 골도 터뜨린 것이어서 소장가치가 높았다.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돼 손흥민의 이니셜이 새겨진 것은 물론 축구화 옆면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도 담겨 있었다.

예상대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전 경매에 나온 소장품들이 10만~50만원 단위로 호가가 진행된 반면 손흥민의 축구화는 100만원씩 호가가 올라갔다. 경매 시작 2분도 안 돼 22만원에서 시작한 축구화 가격은 1000만원을 넘겼다.

유모(40)씨가 1300만원을 부르자 곧바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온 이재호(24)씨가 1600만원을 외쳤다. 주위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유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경쟁을 포기했다. 진행자가 1600만원을 세 차례 외치면서 경매는 마무리됐다. 참고로 지난해 3월 소속팀 토트넘이 자선경매로 내놓았던 손흥민의 축구화는 1만3500만파운드(약 2100만원)에 팔렸다.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앞서 황희찬 축구화의 낙찰가를 보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며 “제 돈이 아닌 아버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이번에 큰돈을 썼는데 언젠가 (손)흥민이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축구화 주인이 된 이씨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평가전 티켓 4장도 함께 받았다. 이날 경매에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직접 착용하고 사인까지 한 축구화도 출품돼 60만원에 낙찰됐다.

엿새간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전날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직접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은 각각 650만원과 21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실제 착용한 축구화는 65만원에 팔렸다.

그밖에도 황의조(보르도)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55만원), 이재성(마인츠)의 사인 유니폼(41만원), 황희찬의 사인 유니폼(40만원)도 비싼 가격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 자선 경매의 수익금은 전액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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