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단합으로 한국인의 ‘애국심 DNA’ 빛나게 하겠다”[인터뷰]

김종화 신임 말레이시아 한인회장
“교민-교민, 교민-현지인 연결 역할할 것”
“비상사태 때 교민 안전 지킬 한인회 활성화 필요”
떡국 나눔·김장담그기 체험, 삼성SDS 탐방 등 구상
  • 등록 2023-01-17 오전 6:00:00

    수정 2023-01-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인들의 DNA엔 애국심이 있어요, 드러낼 기회가 적었을 뿐이지요. 우리 교민들과 소통하고 단합해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한국을 알려가겠습니다.”

김종화(57) 신임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은 다양한 ‘만남의 장’을 통해 세대를 아울러 단합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먼저 찾아가 소통해서 교민과 교민을, 교민과 현지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12일 39대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김종화 회장(=한인회 제공)
말레이시아는 1년 내내 따뜻한 영연방국가로, 현재 영어교육 혹은 은퇴이민 등을 목적으로 한 한인 1만5000여명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한인회 회원은 200여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김 회장은 “회장에 당선된 뒤 우리 교민 100여명과 만나 얘기해보니 한인회 문제로 ‘소통 부재’를 많이 꼽더라”며 “관심 끄는 흥미로운 행사로 교민들을 끌어모을 생각”이라고 했다.

39대 회장인 그는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만남에 주안점을 뒀다. 김 회장은 “우리 교민이 1960년대 초부터 넘어와 이제 국제적인 감각·매너를 갖춘 2세대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한국의 혼 같은 걸 알려주면서 기성세대와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인회를 향한 관심·참여도를 높일 방안도 계속 고민 중이다. 그는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지만 이곳에서 지진과 같은 대형사고가 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우리 교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돕는 일 아니겠나”라며 “한인회가 잘 조직되고 참여율이 높아져야 비상사태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이어 “연초엔 한국 전통을 따라 함께 모여 떡국 먹고, 삼성 SDS 등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있는 한국 대기업이나 팜유 공장 등을 같이 가보면 어떨까 한다”며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엔 모여서 다같이 응원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1월 즈음엔 현지 분들도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어서 교민·현지인들이 나눠 먹고, 한국 문화를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한국외대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전공, 1990년대 말 (주)대우 주재원으로 파견돼 말레이시아에서 일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속 2000년에 퇴사하면서 받은 퇴직금 600만원으로 무역회사 ‘에버켐’을 설립했다. ‘슬라맛다땅 말레이시아’ 등의 책을 저술, 말레이시아를 한국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2020년 가을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이사장을 지내면서는 학교발전기금으로 10만 링깃(한화 약 3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후진국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만 해도 스카이라인이 특색 있고 세계적인 곳”이라며 “주변국보다 치안이 안전하고 물가는 한국의 75~80%수준으로 저렴하다. 관광이나 교육, 은퇴이민 등 어떤 목적으로 오셔도 참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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