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스텝' 밟은 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인플레이션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
9월 가이던스 명확히 밝히지 않아
  • 등록 2023-07-28 오전 5:05:42

    수정 2023-07-28 오전 7:45:3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 이후, 9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사실상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 AFP
ECB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레피(Refi) 금리는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예금 금리도 3.50%에서 3.75%로 인상했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의 중기 목표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5%다. 지난해 10월 10.6%까지 치솟은 것에 비하면 상당수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 대비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ECB는 지난해 7 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빅 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ECB는 이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ECB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은 있지만, ECB가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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