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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투표를 신청한 러시아 28개 지역 유권자들에게 426만8291개의 투표용지가 발급된 가운데 연방 전자투표 플랫폼의 투표율이 90%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 거주자는 모스크바 자체 플랫폼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에 원격 투표를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온라인 투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230만 명에 이르고, 미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할 수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선 첫날인 지난 15일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의 집무실 책상 위 컴퓨터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한 뒤 고개를 끄덕인 푸틴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지어 보였다. 영상은 컴퓨터 모니터에 뜬 “감사합니다. 투표에 성공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총선 때도 온라인으로 투표한 바 있다.
5선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러시아를 통치하게 된다.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래 30년 집권을 이루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록을 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