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5일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현시대의 노동과잉 문제를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사회에 만연한 장시간 노동 문제와 근로여건 양극화 등을 꼬집는 인문서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 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교보문고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발표된 2월 이후 출간된 노동·근로 관련 도서는 총 38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8.4%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발표 이후 노동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에 지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낸 에세이도 인기다. 타인이 정해준 인생 매뉴얼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살아보길 권하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웅진지식하우스)는 속도전에 지쳐 사표를 쓰고 느린 인생을 자청한 저자의 경험담을 담았다. 이 밖에 직장생활의 고달픔을 그림으로 전하는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허밍버드)’와 생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잡다한 컷’(위즈덤하우스) 등도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