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년 만에 귀환'…쇄신용 물갈이 나서나

"1급 이상 고위직 이번주 일괄 사표 후 선별 교체 예상"
오 시장 재임 시절 인재풀 좁아 OB들도 함께 귀환할 듯
시장 최측근 포진 '6층 사람들' 구성에도 촉각
  • 등록 2021-04-08 오전 5:00:00

    수정 2021-04-08 오전 5: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시장이 10년 만에 귀환하면서 서울시 공직사회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인사 대상 1순위인 고위직이 대대적으로 물갈이 될 경우 시 내부뿐만 아니라 투자·출연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사진=양지윤 기자)
새 시장의 인사와 조직 개편안은 다음 주부터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 시장이 오면 1급 이상 고위간부들이 관행적으로 일괄 사표를 내는데, 이번 주에는 선별적인 교체를 위한 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서울시 1급 간부 7명 중 3명은 올해와 내년 공로연수(정년퇴직 전 준비기간) 대상자다.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청와대의 사전 검증과 임용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관급인 정무부시장은 청와대 임명 절차 없이 신임 시장이 선임할 수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1급 이상 고위직이 사표를 내면, 이를 보고 교체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이번주에 바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높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 1급 이상 간부들은 오 시장 재임 시절 3~4년차 과장급이었던 터라 인재풀이 많지는 않은 상황. 이런 점을 감안해 오 시장과 10년 전 함께 했던 올드보이(OB)들이 1급 이상 고위직에 귀환하거나 시 산하 기관장으로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실과 같은 6층에 자리 잡게 될 비서·정무라인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장을 보좌하는 비서 인력은 최대 28명의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최측근이 포진해 이른바 ‘6층 사람들’로 불리게 된 비서실과 정 무라인은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일조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를 보여 늘공(일반직 공무원)들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새 서울시장은 지지세력과 네트워크 강화에 치중하는 6층 사람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시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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