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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따릉이 수익성 개선에 나선 이유는 적자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릉이 적자는 도입 다음 해인 2016년 25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42억원, 2018년 67억원, 2019년 89억원, 2020년 99억원, 2021년 10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따릉이 이용권 수익률은 2018년 44%, 2019년 50%, 2020년 54%, 2021년 5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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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우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따릉이 운영 비용의 대부분은 시설 관리 공단 직원 인건비”라며 “주기적으로 자전거 정비도 해야 하고, 아침과 저녁 따릉이 수요 장소가 달라서 배송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따릉이 광고액은 2년 기준 13억원으로, 지난해 적자 금액의 12% 수준이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원가조사 전문업체의 용역을 통해 산출한 광고 예정 가격이다. 시는 오는 9월 광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고주는 단일 기업으로 선정한다. 광고주에 선정된 기업은 연말부터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 간판,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 등에 2년간 광고를 하게 된다. 오 과장은 “따릉이에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몇몇 기업에서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는 광고부착 외에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업 고객을 상대로 이용권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대량 구매한 따릉이 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쿠폰, 포인트 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해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이용권을 판매해 4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4억원이다. 5일 기준 기업 이용권 판매액은 9000만원이다.
따릉이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도 절감 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대여소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운영효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