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내일 전력수요 올들어 최고 전망…공급능력은 ‘여유’

7~8일 최대전력수요 92.9GW 전망
공급능력은 103.5~103.6GW 유지
태풍 진행방향 등 변수에 당국 '긴장'
  • 등록 2023-08-06 오전 9:14:40

    수정 2023-08-06 오후 7:14:3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7~8일 전력수요가 올 들어 최고치에 이른다. 다만, 최대수요가 지난해 수준인 가운데 공급능력은 1년 전보다 크게 늘어 수급 차질 가능성은 작을 전망이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오는 7~8일 중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92.9기가와트(GW)로 올 들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면 올 1월26일 최대전력수요 92.6GW를 뛰어넘는 올해 최고치다.

주요 제조기업의 휴가가 집중된 8월 첫째 주가 끝나고 둘째 주 첫날을 맞으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는데다, 8월 들어 시작된 무더위가 8일까지 이어지리란 예보를 고려한 것이다. 기상청은 8일까지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이어지다가 9일부터 차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은 냉방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전력 수요도 통상 연중 최대가 된다. 전력 당국도 전국 발전설비를 모두 가동하며 이에 대응해오고 있다.

7~8일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는 전력 당국이 앞서 예상한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산업부는 지난 6월 올여름 전력수요를 예측하면서 8월 둘째 주에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수준인 92.7~97.8GW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수급차질 가능성은 작다.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1년 전 여름 최대전력수요(93.0GW)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급능력은 103.5~103.6GW로 지난해(99.7GW)보다 3GW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수요를 뺀 예비력도 10.6~107GW, 예비율 11.5%를 유지할 전망이다.

통상 수급 차질 우려가 본격화하는 건 공급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이다. 또 전력 당국은 공급예비력이 5.5GW(예비율 약 5%) 미만이 되면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한다. 전력 당국은 발전소 고장 등 유사시에 대비해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향 등 10GW 이상의 추가 예비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해놓고 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여름철 피크대비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시점을 맞아 안정 전력수급을 위한 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 등에 따라 변수에 대비한 것이다.

발전소 가동 중단 등 공급 차질 변수도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되는 8월 둘째 주 전력공급능력이 106.4GW가 될 것으로 봤으나 이후 한빛 원전 2호기 고장과 양산 열병합 발전소 상업운전 지연으로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3GW가량 줄었다. 내주 초 추가적인 발전소 운영 차질이 발생한다면 공급예비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예비력 10.7GW를 밑돌 때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와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모든 기관이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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