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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내한 기자회견에 주인공 두 소년을 연기한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와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20일 서울로 입국, 기자회견을 비롯해 무대인사로 21일까지 한국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두 배우들은 앞서 지난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로 생애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약 두 달 만에 서울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다채로운 추억을 쌓고 있다.
쿠로카와 소야는 한국어로 “한국에 와서 많이 많이 많이 신난다”고 인사를 건네 환호성을 받았고, 히이라기 히나타 역시 한국어로 “잘 부탁드린다”고 수줍게 인사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서울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서 쿠로카와 소야는 “부산은 바다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했는데, 서울에 왔더니 도심과 야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부산도 서울도 굉장히 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산도 서울도 둘 다 근사한 도시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영화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으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수많은 명작들을 집필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썼으며, 세상을 떠난 고(故) 사카모토 유이치 음악감독이 마지막으로 음악을 작업한 유작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괴물’의 흥행은 주인공 두 소년 ‘미나토’와 ‘요리’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들의 공이 컸다.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는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이며,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현지 드라마, 공연 등에 다양히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