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남미 축구 강세, 왜?

  • 등록 2010-06-21 오전 11:05:20

    수정 2010-06-21 오전 11:18:22

▲ 아르헨티나 메시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남미 축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 외에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16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남미를 대표해 출전한 5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9경기를 치러 7승2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2승씩을 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도 1승씩 보탰다.

각자 조에서 1위에 올라 있어 남미 축구의 초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를 제치고 A조 1위, 파라과이와 칠레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강호를 제치고 각각 F조와 H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 칠레 스트라이커 이반 사모라노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담한 전술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모라노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남미 축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승리를 위해 공격하는 축구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주역"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칠레도 이전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경기력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라노의 말처럼 남미 축구가 보여준 공격력은 날카로웠다. 다섯 팀이 9경기에서 뽑아낸 골은 모두 17골로 경기당 평균 2골에 육박한다.

코트디부아르와 한국에 각각 3골, 4골을 터뜨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빼고도 우루과이(남아공전 3골), 파라과이(슬로바키아전 2골) 등도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온두라스에 1-0 승리를 거둔 칠레 역시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는 평가다.

남미 축구의 강세는 유럽 축구의 몰락과 대조되면서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유럽은 이번 대회에서 8승8무7패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신통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 6개 국가들 중 승리를 거둔 팀은 독일이 유일하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훌리오 밥티스타는 "남미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다"며 "우리는 더욱 질긴 상대가 됐다. 월드컵 16강에 남미 국가 2~3팀이 올라간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미 축구의 강세는 베팅 사이트 배당률에도 반영됐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21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우승 배당률을 4배로 조정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의미다. 파라과이(25배), 우루과이(33배), 칠레(50배)도 각각 우승 확률 9위, 10위,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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