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SRE][서베이]한기평, 시장 신뢰 재확인

보수적 평가 · 선제적 움직임 인정
  • 등록 2014-05-13 오전 7:00:00

    수정 2014-05-13 오전 7: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흔들리지 않는 ‘기본’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최근 1년 사이 신용평가사는 수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해 동양사태를 거치며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받았고, 등급 신뢰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 거세졌다.

신평사는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재무한계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나서고 있다. 신평 3사의 신속한 신용등급 조정 움직임 중 시장참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한국기업평가였다.

한기평은 19회 SRE에서 각 신용평가사가 제출한 최근 6개월 개선사항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조사에서 5점 만점 중 3.50점을 받았다. 신평3사가 제출한 6개 개선안 가운데 1위다.

한기평이 내놓은 개선안은 ‘건설, 해운, 철강 등 이슈 업종에 대해 선제적으로 등급을 조정하고, 연초 주요 세미나에서 주요 산업에 대한 전망과 모니터링 지표를 제시했다’는 내용이다.

누가 봐도 신평사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임에도 시장참여자들의 표가 집중된 것이다. 이에 대해 SRE 자문위원들은 한기평의 근본적인 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기평은 지난해 말 누구보다 앞서 올해 다양한 산업에 대한 산업전망 리포트를 선보였다. 또한 산업전망에서 밝힌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재무구조 개선이 여의치 않은 기업의 신용등급은 선제적으로 내렸다.

올 3월에는 회사채 등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차례로 내렸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이 가시화되자 곧바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올 1월에도 대우건설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자 신평사 중 가장 먼저 등급을 하향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등급에 대한 보수적인 평가와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신뢰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기평이 제시한 또 다른 개선안은 만족도 5점 만점에 3.29점을 받는 데 그쳤다. 6개 개선안 중 5위다.

이 개선안은 산업별 평가방법론 적용 결과를 업계 최초로 평가보고서 종합의견에 반영하고, 등급 공시정보에 ‘공시일자와 공시 시각’을 추가 제공해 평가과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내용이다.

한기평은 올 초부터 신용등급을 공시할 때 공시 날짜와 시각까지 함께 게재하고 있다. 실제 평가일과 공시일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재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을 공시하기 전 등급의뢰기업에 결과를 통보하고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평가일과 공시일 사이 시차가 발생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어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이같은 한국기업평가의 시각 공시가 차별화 요소로까지 작용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보고 있다. SRE 자문단 역시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9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9th SRE는 2014년 5월9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