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기 감독 "중국에서 영화 만들기..즐기는 영화인이 되라"

  • 등록 2014-07-11 오전 9:26:43

    수정 2014-07-11 오전 9:26:43

안병기(왼쪽부터) 장윤현 오기환 허인무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홍대 한국영화아카데미 1층 회의실에서 ‘영화감독 입장에서 본 중국에서 영화만들기’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13년의 조감독 생활, 어려운 경험이 중국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는 원동력이 됐다.”

안병기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홍대 한국영화아카데미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영화감독 입장에서 본 중국에서 영화만들기’ 집담회에 참석해 성공 노하우를 들려줬다. 안 감독은 “중국에서 영화감독을 할 때는 연출외에도 시나리오, 의상, 심지어 미술까지 모든 분야에 관여해야 한다”며 “분업화된 국내 시스템과 달리 감독 위주로 빨리 진행되는 중국 현장 시스템에 적응하는 게 숙제다”고 분석했다. 안 감독은 이어 “최근 드라마 PD가 중국 영화 감독으로 나선다는 소식도 들리는 데 숨 가쁘게 진행되는 국내 드라마 현장에서 단련돼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 역시 13년의 조감독 생활이 중국에서 3년 동안 활동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안병기 감독은 중국에서 영화 ‘필선’(2011·이하 개봉년도)에 이어 ‘필선2’(2013), ‘필선3’(2014)을 연이어 성공하게 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안 감독은 ‘가위’(2000) ‘폰’(2002) ‘분신사바’(2004) ‘아파트’(2006) 등을 연출한 국내 대표적인 공포 영화감독이다. 안 감독은 그동안 중국·미국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제작에 참여해 연출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명성을 알렸다.

안병기 감독은 “중국이든 미국이든 영화를 만드는 건 똑같다”면서 “다만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고 그 인구만큼 수요 또한 다양해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또 “최근 한중공동영화제작협정 타결을 계기로 한국 영화가 중국을 노리고, 중국 영화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 집중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안 감독은 이어 “감독이자 제작자로서 한국에서 인기를 끈 소재를 중국에서 리메이크하는 시대는 곧 끝나고, 새로운 소재와 콘텐츠를 발굴해 양국 영화가 함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병기 감독은 “우리나라 영화 중 말 그대로 ‘웰메이드’가 많다. 그만큼 영화의 질적 수준이 높다. 반면 배우는 연기를 기다릴 줄 알고, 미술은 하나하나 작품이라고 칭할 정도로 빼어난 게 중국 영화의 특징이다”면서 “앞으로 양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면 돈보다, 명예보다 영화를 즐기는 감독과 제작자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날 집담회는 중국 영화에 관심있는 감독과 프로듀서 모임인 중국영화구락부 주최로 열렸다. 안병기 감독 외에 영화 ‘평안도’ 장윤현 감독, ‘이별계약’ 오기환 감독, ‘결혼일기’ 허인무 감독이 참석해 중국 진출을 앞둔 감독과 제작자에게 현장에서 보고 듣고 익힌 소중한 경험담을 3시간 넘게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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