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은 물론 피부노화, 잔주름, 기미와 주근깨 등을 유발하고, 여드름, 안면홍조 등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선 자외선은 피부노화에 치명적이다. 피부 노화의 30%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생기지만 나머지 70%는 자외선에 의해 생긴다.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자외선이 피부 진피층 내 탄력섬유를 서서히 파괴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잔주름이 늘면서 노화가 가속화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색소침착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이라며 “자외선은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주 원인이며 이는 기미와 흑자, 주근깨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UVB에 과도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검게 타는 일광화상을 입거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세포 DNA 손상이 돌연변이 발암과정을 거쳐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임이석 원장은 “이처럼 강도 높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면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라도 365일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는 차단제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수분크림을 발라주자. 피부에 수분 공급이 돼 자외선 차단제가 줄 수 있는 피부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 보습 성분으로 유명한 히알론산나트륨은 피부 장벽을 만들어 줘 자외선 차단에 도움을 준다. 여름 장마철이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외선은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에도 존재하므로 비 오는 날에도 평소와 같이 발라줘야 한다.
그러나 이미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었거나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나타났다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된다.